정신건강에 해로운 6가지 음식
인류 초기 불을 발견하면서 육류를 비롯한 음식을 익혀먹기 시작하자 인간의 치아구조 및 내장의 발달 모습이 달라졌다. 오늘날에 와서 인류문명은 자연이 준 음식을 가공하는 수준을 넘어 화학물질로 새로운 음식 종류를 만들어내기에 이르렀다.
편리함도 좋지만 이런 음식들은 정신질환에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주요 원인이다. 식이식단에서 꼭 피해야 할 음식 6가지와 그 이유를 살펴봤다.
1. 글루텐
글루텐은 소장에서 단백질의 항체로 작용해 자가면역질환인 셀리악 병(Celiac disease)을 앓을 수 있다. 인구의 약 1% 미치는 이 병은 정신질환 특히 우울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흔하다. 또한 셀리악 병 없이도 글루텐에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을 보이는 사람은 정신과 증상과 연관이 높을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정신질환을 가진 사람은 혈류에 글루텐이 유도한 항체를 가질 가능성이 높다. 정신분열증을 가진 사람은 일반인에 비해 혈류에 항체 수준이 최대 4배까지 높게 나왔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2. 정제된 탄수화물
탄수화물은 두뇌활동에 필수적이다. 근육운동 전에도 꼭 섭취해야 하지만 정제된 탄수화물은 혈당을 급격하게 높혀 인슐린의 수치를 크게 높인다. 산화성 스트레스, 염증, 호르몬 불안정으로 이어지고 특히 세로토닌, 도파민, GABA와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깨뜨린다.
인슐린에 내성이 생긴다는 것은 신체 곳곳에 혈당이 전달되지 못하기 때문에 뇌세포에도 필요한 에너지가 제공되기 어렵다는 뜻이다. 즉, 정제된 탄수화물을 먹는다는 것은 만성적인 뇌질환으로 이어질 근본적인 원인이 된다.
따라서 가능한 정제되지 않은 곡류, 뿌리 야채에서 탄수화물을 얻되 가공된 탄수화물은 피해야 한다. 맥도날드 프렌치프라이드는 단순히 감자를 튀긴 것이 아니다. 하루 전날 옥수수 시럽에 재워두었다 튀기는 것이고 케첩의 절반 이상이 설탕이다. 이렇게 숨어 있는 정제된 탄수화물을 알아내 피하는 식습관을 가져야 한다.
3. 정제된 씨드 오일
해바라기유, 카놀라유, 포도씨유 등 흔히 쓰는 오일에는 오메가-6 지방산인 리놀산 함유량이 매우 높다. 원래 오메가-6 지방산은 오메가-3 지방산과 함께 균형을 이루며 염증치유에 효능을 발휘한다. 하지만 지나치게 오메가-6 지방산을 뇌 기능에 오메가-3 지방산인 DHA 접근을 줄이고 엔도카나비노이드의 신호를 교란시킨다.
식단에서 식물성 기름을 제거하는 것 자체로 만성 두통을 경감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식물성 기름을 구매할 때 오메가-6 함량을 확인하고 구매하는 습관인 필요하다.
4. 유제품
유제품도 원유 100%로만 만든 제품은 거의 없다. 유제품이 정신 건강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직접적으로 밝힌 연구는 없지만 자폐증, 조울증, 정신분열증 환자들에게 유제품 단백질에 대한 항체 수치가 높아진다는 연구는 많이 있다.
존스 홉킨스, 컬럼비아, 하이델베르크 대학의 연구진이 공동으로 실시한 연구에서, 유사한 수준의 안티 케이신 항체[케이신: 우유 속의 1차 단백질]가 정신분열증을 가진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혈류에서 발견되었지만, 정신분열증을 가진 사람들은 뇌의 항체 수치가 더 높은 경향이 있었다.
5. 동물성 가공식품
동물성 가공육은 아질산나트륨이 다량 함유돼 있다. 이는 암을 유발하는 주요 발암물질이다.
6. 가공된 간편식품
첨가물이나 가공과정을 추가한 음식을 손쉽게 구하고 현실적으로 값이 싸기도 하다. 그러다보니 바쁜 현대인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이 된다.
그러나 시간을 내서 과·채소를 다듬고 도시락을 만드는 수고를 더할 필요가 있다. 식단을 만들기 어렵다면 정신건강의학과나 가정의학과에서 정보를 얻는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인류는 진화를 거쳤음에도 우리의 두뇌구조는 몇 백 만 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가공 또는 정제식품이 인류에 정착한지는 불과 200년 내외 일이다. 고대부터 내려온 자연식의 지혜를 거부하지 않고 생명의 섭리를 받아들이는 일은 지금의 현대인이 할 수 있는 지혜로운 선택이다.
참고문헌
The human digestive tract has proteases capable of gluten hydrolysis
IgG dynamics of dietary antigens point to cerebrospinal fluid barrier or flow dysfunction in first-episode schizophren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