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없이 행복해지기 - 세로토닌의 마법

세로토닌은 식욕과 기분을 조절하고, 수면, 기억력, 학습과 관련된 많은 부분에 관여를 한다. 일반적으로 행복의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행복 호르몬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모노아민가설의 관점에서 봤을 때, 우울증은 단순히 우울한 감정을 지속적으로 느끼는 것이 아니라 뇌 속의 세로토닌 시스템이 자율적인 조절 역할을 못하는 것이다. 이에 근거하여 병원에서는 우울증에 걸린 사람에게 SSRI(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쉽게 말해 뇌 속의 세로토닌을 풍부하게 만드는 약)을 처방한다.

 

이 세로토닌이 증가하면 인간은 행복해지고, 이 세로토닌이 감소하면 인간은 우울해진다고 수많은 연구에서 주장하고 있다. 인간의 행복이 고작 뇌 속 이런 작은 물질에 달렸다니! 약 없이 세로토닌을 증가 시킬 수 있는 너무나도 쉬운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햇볕을 많이 쬐는 것이다. 햇볕을 많이 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뇌 속 세로토닌이 풍부하다. 햇볕은 망막-봉선로(retinoraphe tract)를 통해 봉선핵(raphe nuclei)의 세로토닌 합성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이 말을 들으면 요즘 세상에 햇볕을 쬘 여유가 있기는 하냐고 난리가 날 것이다. 실내에서는 가능하면 밝은 램프를 이용하면 된다. 실제로 계절성 우울증에는 밝은 램프를 이용한 Light therapy(정말로 밝은 빛을 쬐고 앉아있는 것)가 의학적인 치료법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둘째, 운동을 하는 것이다. 많은 연구들이 운동은 우울함과 불안함을 감소시킨다고 이야기한다. Jacobs와 Fornal의 연구에 의하면, 운동을 하면 세로토닌의 전구물질인 트립토판이 풍부해진다고 한다. 또한 운동을 하면 트립토판이 뇌 속으로 전달되는 것을 막는 BCAAs(branched chain amino acids) 루신, 아이소루신, 발린이 줄어들어 세로토닌의 합성이 활발해진다고 한다. 하루 20~30분만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하자.

 

셋째, 잘 먹는 것이다. 잘 먹는다는 것은 세로토닌의 전구물질인 트립토판이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세로토닌이 풍부한 알려진 음식 닭고기, 바나나 등은 안타깝게도 효과가 없다. 혈액뇌장벽(blood brain barrier)를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순수 트립토판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해야 된다.(다음 시간에 세로토닌을 풍부하게 만드는 식단을 소개하겠다.)

 

넷째, 억지로라도 웃음 짓는 것이다. Perreau-Linck의 연구에 의하면, 세로토닌이 행복감을 주지만 그 역으로 억지웃음도 뇌 속의 세로토닌을 풍부하게 만든다고 한다. 또한 반대로 슬픈 감정은 뇌 속의 세로토닌 합성을 방해한다고 한다.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서 행복하다는 말이 있다. 행복한 표정은 행복감을, 슬픈 표정은 슬픔을, 당당한 몸짓은 당당함을 준다.

 

잘 먹고, 잘 움직이고, 잘 웃고, 밝게 생활하는 삶의 기본이 행복을 만든다.

 

Reference

How to increase serotonin in the human brain without dru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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