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연세아이웰소아청소년과의원 김교륭 원장 인터뷰를 통해 알레르기란 무엇인지 알아봅니다. 특히, 알레르기 비염에 대해 궁금한 점을 묻고,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자세한 치료법을 들어봅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어떻게 진단하고 검사하나요?

콧물, 재채기 코막힘 증상을 호소하며 내원하여, 알레르기 비염이 의심되는 환자분들이 많습니다. 알레르기 환자를 진료하려면 우선, 원인을 찾고 진단을 하기 위해, 알레르기 검사, 특히 혈액검사인 MAST검사를 가장 먼저 진행하게 됩니다. 알레르기 비염 검사인 MAST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온 경우, 어떻게 해석하고 진단하며 어떤 치료를 진행해야 좋은지를 환자분께 자세히 설명해드립니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여러 원인이 우리 몸에 침투하면, 우리 몸에는 감작(알레르기 반응이 처음 일어나는 과정)이라는 알레르기 일차 반응이 생기게 됩니다. MAST검사는 이러한 감작반응이 있는지 알아보는 검사입니다.
우리 몸이 특정 항원 즉, 알레르기 원인에 반응하여 특이 항체(IgE)를 만들게 되는데 이 특이항체가 생겼는지 수치로 보여주는 검사입니다.
예를 들어 집먼지진드기가 우리 몸에 알레르기를 일으켜, 알레르기 반응이 생기면 MAST검사에서 집먼지진드기 양성 결과가 나오게 됩니다.
집먼지진드기에 양성이면 특이 항체(IgE) 수치가 +1에서 +6 단계로 나타나게 됩니다. 0이면 아직 항원에 노출이 안되어서 감작이 안되었거나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점수가 높을수록 증상이 심하다기 보다는 감작 반응이 많이 일어났다고 볼 수 있는데, 이런 경우, 알레르기 원인으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게 됩니다.

그럼 검사에서 정상이면 알레르기가 아닌걸까요? MAST검사를 했는데 모든 수치가 다 정상인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알레르기 비염이 아닌 것인지,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우선 모든 콧물 코막힘이 알레르기 비염은 아닙니다.
비염환자 중, 알레르기 비염인 경우가 76%, 비알레르기 비염이 24%입니다. 그리고 비알레르기성 비염에는 감염성 비염, 직업성 비염, 약물유도성 비염, 호르몬성 비염,
비알레르기성 호산구 증후군, 혈관 운동성 비염 등이 있습니다.
이처럼 비염 콧물 증상으로 내원하고 검사해도, 다 알레르기 비염이 원인이 아닐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런 경우는 보다 정확한 의료진의 문진과 검사가 필요하며, 그에 따른 치료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알레르기 비염으로 판단되면,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는 건가요?

알레르기비염 치료는 약물 치료를 우선으로 합니다.
알레르기비염 치료약 종류에는 항히스타민제, 비강 내 스테로이드제, 항류코트리엔제, 크로몰린, 비충혈 제거제, 비강 내 항콜린제 등이 있습니다.
알레르기 질환은 만성 염증 질환입니다. 일단 발병하면 대부분 만성 경과를 보이므로, 조기에 적극적으로 약물치료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알레르기 질환 치료의 기본은 급성질환을 일찍 진단하여 조기에 치료함과 동시에 원인을 회피하는 관리치료를 병행하여, 급성질환의 재발과 염증의 진행을 차단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알레르기 질환은 급성 증상의 치료 뿐 아니라 장기적인 관리치료 또한 중요하게 다뤄져야 합니다.

알레르기 치료 중, 면역요법이란 무엇일까요?

알레르기를 유발한 원인 물질 즉, 알레르겐을 검사한 후, 알레르겐을 소량부터 점차 증량하여 투여하게 됩니다. 이렇게 점차적으로 과민 반응 감소를 유도함으로써 동일한 알레르겐에 노출시 증상 호전을 목적으로 하는 치료법입니다.
치료법에는 크게 주사를 이용한 피하면역요법과 알약을 혀 밑에 넣어 녹이는 설하면역요법이 있습니다.
피하면역요법의 경우 많은 수의 알레르겐을 이용할 수 있지만 부작용이 생길 수 있고, 주사를 무서워하는 아이와 병원 방문이 힘든 직장인들은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해, 설하면역요법은 일주일에 2회 정도 혀 밑에 넣어 녹여 먹는 약을 처방 받아 집에서도 치료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알레르기 면역치료는 근본적인 치료이며, 3년 이상 지속적인 치료를 통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수원 연세아이웰소아청소년과의원| 김교륭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