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교정 기간은 줄이고 치료는 정교하게

지난 4월 5일은 제73회 식목일이었다. 나무를 심을 때는 줄기도 중요하지만, 뿌리를 잘 보전하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이다. 치아를 이런 나무와 비교해 볼 수 있는데, 치아도 뿌리의 보호가 매우 중요하다. 일반적인 치아교정은 교정 시 힘을 치아의 머리 쪽에 가하여 치아 이동 시 미세한 흔들림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 이로 인해 치아 뿌리에 계속해서 불가피한 자극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특히나, 입체적으로 정교한 조절이 부족한 상태에서 앞니들을 후방으로 당겨 넣으면 지나치게 직립하여 옥니가 되는 부작용도 자주 발생한다. 또한 환자 본인이 기대하는 효과를 얻기까지 치료의 기간도 보통 2년에서 길게는 3년까지 걸려 만족도가 크게 떨어지는 이유가 되는 경우도 있다.

“얼마나 더 답답하게 기다려야 하나?” 돌출입으로 치아교정을 하고 있거나, 치료를 원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고민 섞인 질문이다. 기존의 치아교정장치는 무턱의 해결방법으로 어금니를 뼛속으로 밀어 넣어 얼굴의 수직적인 길이를 줄이고 거미스마일은 앞니를 위로 들어 올려서 해결하는 치료를 따로 시행해야 했다. 그런 후에 돌출입교정도 추가로 진행해야 하므로 당연히 오랜 시간이 소요되었다.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긴 치료 기간은 환자 입장에서는 답답할 수밖에 없으므로 치아교정을 포기하는 가장 큰 이유로 꼽히기도 한다. 교정장치 착용의 불편함이나 비용의 부담은 어느 정도 해소할 방법이 있으나, 치아교정 기간의 단축은 수술 외에는 그동안 별다른 대안이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킬본 인비트랙터(KILBON INVITRACTOR)시스템’이 개발된 후로는 치아교정의 세계적인 트랜드가 바뀌고 있다. 이 장치는 미국, 유럽 등 해외 여러 나라에서 국제특허가 출원되었고, 한국, 러시아, 일본에서는 이미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세계설측학회(World Society of Lingual Orthodontics)에서 ‘킬본 인비트랙터(KILBON INVITRACTOR)시스템’을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수술 없이 치아교정만으로 중등도 이상의 난이도인 환자를 치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획기적으로 치료 기간을 단축했다는 점이다. 

이 시스템의 기본적인 원리는 치아의 이동 포인트를 치아 뿌리에 가까이 두고 다양한 방향으로 힘을 적용하여 치아와 잇몸뼈가 동시에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앞니들의 1 unit과 어금니 양쪽 2개의 unit으로 총 3그룹으로 묶어 치료를 하면 잇몸뼈에 방향성이 명확한 강한 힘(vector force)을 적용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치아 이동 시 발생하는 흔들림을 최소화하여 불필요한 치아 이동을 없애 옥니 및 치아 뿌리 손상 가능성을 줄이게 되는 것이다.   

또한, 돌출입 개선이 우선적으로 빠르게 진행되는 이른바 ‘선돌출입 교정’이다. 치아 배열 후 치아를 당기는 일반적인 치아교정에 비해 킬본교정은 치료 초기 장치를 부착하자마자 돌출된 입을 넣기 때문에 치료 시작 후 1년여가 지나면 앞니가 거의 다 들어가고 돌출입 증상이 해결된다.

센트럴치과 서울시청점 송정우 원장은 “최근까지도 돌출입 정도가 심한 사람들이 병원을 찾으면 수술을 권유받았다. 수술 치료는 고가의 비용은 물론 출혈, 감각저하, 붓기 등 예측불가능한 부작용을 감수하여야 한다. 그러나 ‘킬본 인비트랙터(KILBON INVITRACTOR)시스템’은 수술 없이 비교적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는 교정방법으로, 양악수술이나 돌출입 수술의 대안으로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환자들에게 큰 희소식이다.”라며 "또한 교정 치료는 한 번으로 끝나는 단기간 치료가 아니기 때문에 일관성 있는 치료와 꾸준한 유지관리가 가능한 병원인지, 경험이 충분한 교정 전문의가 치료하는지 등 여러 요소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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