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관절 장애, 참지 말고 상담부터 해야

턱뼈와 머리뼈를 연결하는 관절인 ‘턱관절’은 근육과 인대, 디스크 그리고 턱뼈가 함께 어울려 운동하는 관절이다. 이 부분 중에 뭔가 잘못돼 이상이 생기는 것을 ‘턱관절 장애’라고 하는데 부정교합, 손으로 턱을 자주 괴거나 이를 악무는 습관, 이를 가는 행위, 외부충격, 일자목 등의 척추 질환으로 생기기도 한다.

입을 벌릴 때 턱관절에서 소리가 나거나 관절부위와 가까운 귀에서 이명이 생기고 음식을 씹을 때 원래의 이동 범위를 벗어나서 움직인다면 턱관절 장애를 의심해봐야 한다. 또 씹기 근육 부근의 측두군, 흉쇄유돌근, 슴모근까지 영향을 받아 두통이 나타나거나 어깨와 목에 근육통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간단한 자가 진단법으로는 입을 4cm 이상 벌리기 힘든지, 입을 벌릴 때 관절에서 소리가 나는지, 음식을 씹을 때 턱이 아픈지 판단해보는 것이다. 또 아래윗니가 불편하게 물린다고 느껴질 경우에도 턱관절 장애를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음식물을 한쪽으로만 씹거나 엎드려 자기, 그리고 복식호흡이 아니라 구강호흡 습관 등도 턱관절 장애를 유발하는 잘못된 습관 중의 하나다. 또 고개를 과도하게 숙인 자세로 오랜 시간 스마트폰을 하는 습관도 턱관절에 좋지 않으며 스트레스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애가 있는데도 그냥 참다가는 어느 날 입을 벌릴 수가 없어 식사는커녕 말도 제대로 못하는 사태까지 이를 수 있으며 퇴행성관절염과 골파괴까지 발전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증세가 보이면 바로 전문의를 찾아 상담해보는 게 좋다. 턱관절 장애가 결국 두개골이 틀어지는 안면비대칭 질환까지 가져오기 때문이다.

턱관절 장애의 보존적 치료에는 근골격 교정기법, 관절 안정과 근육 이완을 위한 운동요법, 물리치료, 턱관절 가동술, 교합안정장치 부착 등이 있다.

“교합안정장치는 틀니와 모양이 비슷한 플라스틱 장치를 착용하는 것으로 턱관절을 안정시키고 안면 근육을 이완시킵니다.” 인천 만수동 ‘바른공감치과’ ‘박성렬’ 원장은 교합안정장치를 이렇게 설명하며 평소 이를 갈거나 잘 때 이갈이를 하는 경우, 또 이 악물기 습관이 있는 턱관절 장애 환자에게 우선적으로 적용한다고 말한다. 더불어 턱관절 장애의 대부분은 나쁜 습관에서 비롯되므로 아래윗니를 꽉 무는 습관, 턱을 좌우 앞뒤로 움직이거나 턱을 괴는 버릇 등을 교정만해도 효과가 크다며 턱관절이 아플 경우 자신의 습관을 되돌아보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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