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들어 점점 더 막강해지고 있는 한류 컨텐츠는 'K-pop', 'K-food'와 같이 우리 고유의 문화에 글로벌 기준과 관심사가 접목되어 지구촌 타 지역과의 문화교류에서 큰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이는 지금까지 서구 문화 및 그 변형인 일본 대중문화를 짧은 시간 동안 양적으로 빠르게 흡수해가던 단계를 넘어, 이제 우리의 감성과 역동성을 담은 문화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서 퍼져나갔음을 방증한다. 따라서 세대가 젊어질수록 우리 자신의 것을 바라보는 시각도 타인의 기준으로 스스로를 평가하는 타자화가 아니라 자부심을 지닌 주체성이 더욱 강화되었다.

이와 같은 바람직한 현상에도 불구하고, 얼굴의 미적 기준이라는 관점과 관련하여서는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여전히 서구형 외모를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 일반적으로 동양인은 서양인에 비해 얼굴의 전후 깊이가 얕고 광대를 포함하여 폭은 넓은 모양을 가진다. 이와 같은 형태적 특징은 동양인 안에서도 그 정도 차이가 있는데, 일례로 인종적으로 가장 가깝다고 하는 일본인보다도 한국인에서 이러한 골격 패턴이 더 두드러짐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 사람은 치아를 담고 있는 위아래 턱뼈가 조금만 튀어나와도 ‘돌출입’이라는 증상이 바로 드러나기 쉬운 조건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아래턱뼈의 위치가 기준보다 후방에 위치하는 ‘무턱형’이거나, 위턱뼈의 수직 길이가 과도하여 잇몸의 노출이 심한 ‘거미스마일(gummy smile)'까지 동반된다면 돌출감은 더 커진다. 또한, 입술의 전후 두께가 두꺼운 사람은 유사한 골격 돌출량에서도 그 정도가 더 심해보이므로 교정치료를 위한 진단과 치료 계획 수립 시 최종적인 치아위치 설정에 추가적인 요소로서 반영되어야 한다.

한편, 이러한 골격형 돌출 요소는 적으면서 치아와 이를 둘러싼 잇몸뼈만 돌출된 경우에는 ‘치성 돌출’이라 하여 일반적인 기성품 교정장치로도 치료 효과를 볼 수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범주에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모든 생리적 활성이 최고조인 청소년기에 비해 성장이 완료된 성인에 있어서는 치아를 지지하는 치조골과 주위 조직이 약해져있는 상황이 많다. 따라서 교정 장치의 선택과 교정력의 적용 시, 성인의 교정치료에서 ‘치주조직의 건강도’는 반드시 고려되어야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돌출입의 개선과 관련하여, 예전에는 저하된 기능회복을 위해 주로 대학병원급에서 행해지던 양악수술과 돌출입수술이 최근에는 일반 로컬 의원들에서도 적극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악안면수술은 턱뼈와 치열의 기능 개선과 더불어 안모의 심미성 증진 효과가 있다는 것이 빠르게 알려지면서 조금이라도 더 예뻐지고자 하는 의료소비자들의 욕구를 상승시키기도 한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단기간에 극적인 효과를 보기 위해 기꺼이 위험을 감수하는 우리의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하여 수술적 방법이 무분별하게 선택되기도 하는 것이 사실이다. 악안면 수술은 전신마취에 이어 넓은 영역의 구강내 점막과 얼굴뼈를 건드릴 수밖에 없는 광범위한 침습적 시술이다보니 이에 따르는 통상적인 부작용에 대해 수술 전에 충분히 체크되어야 한다.
이상의 여러 가지 이슈들을 고려하여, 최근에는 발달된 3D 기술을 활용하여 돌출입 수술을 대체할 수 있을 정도로 효과가 큰 교정치료 기법이 개발되어 적극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 중에 대표적인 것으로서 킬본 인비트랙터(KILBON INVITRACTOR) 시스템을 들 수 있는데, 이는 스캔한 환자의 치아 모형상에서 돌출입 개선에 특화된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디자인되고 3D 프린터로 출력 과정을 통해 제작된다. 정밀한 진단을 통하여 선택된 중등도 이하의 돌출입 증례에 적용된다면 매우 빠르게 문제가 해결된다. 이보다 더 큰 문제로서 거미스마일, 무턱과 긴 얼굴이 동반되어 양악수술이나 돌출입수술을 필요로 하는 정도의 고난도 골격성 돌출입도 상당히 개선할 수 있다. 즉, 주된 문제 해결을 위해 수술을 권유받았으나, 개인적인 사정이나 선호도에 따라 수술을 선택하지 못하는 환자에서 잇몸뼈에 심는 교정용 미니 스크류와 함께 이 시스템이 적용되면 비수술로도 수술 효과에 근접하는 돌출입 개선이 가능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디지털 기술이 접목되었음을 내세우는 여타 시스템에 있어 실제 치료 단계에서는 기성품으로 제작된 장치가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각각의 상황에 대한 치료 결과는 기존과 같이 교정치과의사의 노하우와 치료 경험에 따라 편차가 커질 수밖에 없다. 
반면, 실질적인 개인 맞춤형 3D 돌출입 교정장치인 킬본 인비트랙터는 장치의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다양한 증상별 세세한 차이를 꼼꼼히 반영하여 설계된다. 당연한 귀결이지만, 이 시스템 하에서는 제작된 장치들은 동일한 모양이 하나도 없다. 교정치과의사의 능력에서도  진단 단계에서부터 ‘문제 해결 중심의 치료 계획 수립’과 실제 힘이 적용되는 ‘구체적인 시스템의 설계’라는 측면이 각 단계별 치료의 정확한 수행 못지않게 아주 중요하다. 결론적으로, 각 환자에 따르는 생체 역학적 특징을 명확히 이해하여 장치를 적용시키고 수립된 원칙들을 충실히 지켜나가는 것이 핵심이다. 실제 치료가 시작되면, 적절한 힘을 가하는 고무 탄성재를 주기적으로 교환하고 장치관리를 철저히 해주는 것만으로 치료 초기부터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돌출입 개선의 우수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