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상관없이 발병하는 디스크, 적절한 병원 치료 중요

최근 10대~20대 젊은 층들의 척추, 관절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17년 추간판 장애로 병원에 입원하는 환자의 수가 약 25만 명으로, 전체 질병 중 다섯 번째로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20대 허리디스크 환자의 요양급여비용총액은 2015년 309억7917만원에서 2018년 313억 8949만원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주고 있다. 

디스크 질환은 척추뼈 사이에 위치하여 완충재 역할을 수행하는 추간판(디스크)이 노화/외부 충격/잘못된 생활 습관 등에 의해 제자리에서 밀려나면서 주변의 신경을 눌러 목, 어깨, 팔, 허리, 엉치, 다리 등 폭넓게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대표적 퇴행성 질환으로 여겨졌지만 이제 더는 노화에 따르는 질환이라 단정 지을 수 없게 됐다. 

따라서 허리디스크 증상, 목디스크 증상 등 이상이 느껴진다면 나이와 상관 없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것을 권장한다. 질환 발병 초기에는 관리하는 방법에 따라 약물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프롤로치료와 같은 보존적/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한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전체 환자의 5%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허리디스크 증상은 ▲허리가 쑤시고 통증이 있다 ▲허리, 엉덩이, 다리에 이르기까지 아프고 저리며 통증이 느껴진다 ▲허리를 앞으로 숙이는 자세에서 통증이 심화한다 ▲엄지발가락을 꿀 눌렀을 때 힘이 들어가지 않거나 감각이 이상하다 ▲다리의 길이가 차이 나며, 누워서 한쪽 다리를 들어 올리면 심하게 당긴다 ▲오금 부위에 통증이 다르거나 하지 경련 및 쥐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등으로 증상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목디스크의 대표적 증상은 ▲목 주위, 승모근 주위, 어깻죽지에서 통증이 느껴진다 ▲목덜미에서 당기듯 한 통증이 느껴진다 ▲팔이 아프고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손가락이 저리며 간헐적으로 손에 힘이 풀린다 ▲감각이 둔해진다 등이 있다.

디스크 치료는 보존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진행하며, 여러 차례의 주사 시술 또는 보존적/비수술적 치료를 진행했음에도 큰 차도를 보이지 않는다면, 신경성형술, 경피적 디스크 감압술, 내시경 디스크 제거술과 같은 시술적인 방법을 먼저 적용하여 수술에 관한 부담을 덜어낼 수 있다.

신경성형술(PEN)은 척추 사이의 구멍을 통해 척추의 경막외강에 지름 1mm의 초소형 카테터를 삽입하고, 정밀하게 통증의 원인이 되는 부위를 찾아 특수 약물을 주입하는 시술이다. 척추 주위에 불필요하게 자라난 조직을 제거하거나, 약물을 주입함으로써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을 제거하여 통증을 개선하고, 유착된 신경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경피적 디스크 감압술(NP)은 방사선 영상 장치를 활용, 고주파 열에너지를 가해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을 선택적으로 차단하고, 팽창한 디스크를 응축하여 돌출된 디스크 크기를 감소시키는 시술이다. 신경 압박을 해소하고 디스크 내벽을 강화하여 척추디스크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내시경 디스크 제거술(PELD)은 내시경으로 병변 주위를 보면서 신경을 압박하는 문제가 되는 디스크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하고, 정상적인 조직이나 디스크에는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는 최소 침습 내시경 시술이다. 약 5mm 정도의 최소 피부 절개만을 통해 뼈와 뼈 사이 공간에 특수 내시경을 삽입한 후, 병변의 정확한 부위를 찾아 레이저로 태워 제거한다. 점진적 확장으로 근육을 벌리기 때문에 치료한 부위에는 명확한 변화가 있지만 흉터에 대한 우려는 크게 줄었다. 

인천 청라 국제 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정세진 원장은 “모든 시술은 대부분 부분마취로 이루어지며, 대개 30분에서 1시간 정도의 짧은 시간 안에 완료된다. 그러므로 고령 환자, 기저 질환자도 안전하게 시술받을 수 있고, 당일 입·퇴원이 가능하므로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며 “다만 디스크 질환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므로, 평소 허리 근력을 강화하고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음주, 흡연을 삼가는 것이 좋다. 체중 조절 또한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며, 무엇보다 통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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