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흡입으로 해결할 수 없는 부위가 있다?
지방흡입 수술은 다이어트의 대안으로 그만큼 인기 있는 수술로 꼽힌다. 대부분 지방흡입 수술만 받는다면 몸매에 대한 모든 불만과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착각하지만 분명 그렇지 않은 부분도 존재한다.
이는 2mm – 5mm 정도의 직경을 가진 캐뉼라 라는 흡입관으로 지방세포를 직접 제거 하는 수술이다. 용량도 의료소비자의 상황에 맞춰 미니 혹은 대용량으로 나뉘기도 한다. 이러한 지방흡입은 팔뚝이나 복부, 허벅지 같이 웬만한 부위는 가능하나 중요 신경과 혈관이 많이 분포되어 있고 피부가 얇아 신경과 혈관이 바로 드러나는 부위는 지방흡입을 진행하기 어렵다.
아무리 미세한 흡입관과 고도의 기술력을 가졌더라도 신경과 혈관을 건드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부위로는 손가락, 손등, 전완근, 팔꿈치, 발가락, 발등이 있다.
이 같은 부위는 살도 잘 찌는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 재밌는 점으로는 지방흡입은 불가능하나 지방 주입은 가능하다는 점이다. 그 외에도 목, 혀, 애교살, 귀 같은 부위를 꼽을 수 있으며 혀의 경우 살이 찌게 되면 미각이 둔해져 점점 자극적인 음식을 찾게 되고 결국 비만인이 될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
안재현 인천글로벌 365mc병원장은 “많은 사람들이 쌍꺼풀 수술을 하면서 눈 두덩이 지방 제거도 같이 진행하는 데 지방을 없앤다는 목적은 지방흡입과 동일하다”라며 “하지만 피하지방 제거를 통해 직접적인 지방세포를 제거하여 체중 감소뿐만 아니라 몸매 보정 효과가 주된 목적인 지방흡입술과는 다른 의미의 수술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하나의 특이점으로는 종아리 지방흡입은 가능하나 팔뚝 아래 즉, 팔꿈치와 손목 사이의 부위는 지방흡입이 안 된다는 점이다. 신경과 혈관이 피부 아래 있어 바로 드러나는 아래 팔과 다르게 종아리는 혈관이나 신경이 두꺼운 근육 아래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위험성이 적기 때문이다. 덕분에 종아리의 바깥쪽 지방은 지방흡입으로 제거가 가능하다.
이처럼 지방흡입이 가능한 부위와 불가능한 부위가 나뉘는 것처럼 경우에 따라 지방흡입의 효과도 달라진다. 지방흡입의 효과가 좋으려면 우선 적당한 지방층과 함께 피하지방이 많고 피부 탄력이 좋아야 한다. 반대로 근육형의 체질이나 부종이 심한 체질은 지방흡입을 받더라도 군살 제거 효과는 볼 수 있으나 그 효과가 비교적 미비하다. 이런 경우 꾸준한 스트레칭이나 마사지를 통해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렇다고 지방이 무조건 나쁜 것 만은 아니다. 신체 장기를 보호해주고 일정 체온을 유지하도록 도와주며, 소화 과정과 염증 예방, 영양소 흡수 등의 역할을 한다. 단, 과도한 지방 축적과 내장 지방은 우리 몸에 좋지 않은 역할을 끼치니 외모적인 부분이 아니더라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내장지방은 지방흡입으로도 제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생강이나 계피 섭취를 통해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안병원장은 “지방흡입을 하면 비만에서 멀어지고 외적인 효과도 볼 수 있으나 지방흡입사후관리가 미흡하다면 요요현상이 오는 것은 마찬가지다”라며 “꾸준한 운동과 단백질 위주의 식단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며 특화된 의료기관을 통해 사후관리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언했다.